20대 중후반에 홀로 캐나다에 왔다. 딱히 뜻이 있어서 온건 아니었고 그 당시 난 한국이 싫었다. 그리고 언젠가 꼭 북미에가서 살고 싶었었다. 그냥 단순한 이유였고, 가서 공부도하고 일도 하고 정착하고 싶었었다. 그리고 현재 난 그렇게 살고 있다. 공부도 하고, 일도하고 혼자서 영주권도 당차게 따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을 때는 그렇게 커보이던 것들이 막상 내가 손에 쥐고 나니, 정말 별 것이 아니었고 그 당시 내가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내가 지금 선택한 삶이 맞는지에 대한 끊임 없는 물음이 이어졌다. 지금 캐나다에서 살면서 느끼는 것들을 그 당시에 알았다면 난 캐나다에 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꼽는 향수병이나 음식 이런것들은 현지 생활에 적응을 잘 못한다는 반증이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