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기

실제로 만나본 베지테리언들

캐나다미스김 2022. 1. 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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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채식에 대한 열풍이 이제 막 불기 시작한것같은데
캐나다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다.

 


워낙 다양한 인종이 모이다보니 종교도 다양한데
종교에 따라 고기를 전혀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

 

 

비건들은 이런 아이스크림도 못 먹음ㅜㅜ



처음에 캐나다에 왔을 때 내가 만났던 베지테리언들은
모두 외국인이었고, 종교에 관련된 사람들이 전부라
딱히 크게 내 삶에 부딪치는 일이 없었다.

가끔 직장에서
팟락 Potluck(각자 주제에 맞는 음식을 준비해가지고 와서 다같이 먹는 파티)을
할 때 고기선택을 잘해야하는것 말고는 뭐 불편한 점이 없었다.

 


돼지를 못먹는 종교도 있고,
소를 못먹는 종교도 있어서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준비하려면 닭고기가 제격

그래서 잡채에 닭고기를 넣은적도 있음ㅋㅋㅋㅋ



나는 엄청난 육식파라
고기를 안먹을 생각은 아직 없고 아직도 고기 반찬이 반갑다.
하지만 최근에 불거진 고기로 인한 환경문제에 관심이 생긴뒤로
조금 줄이려 노력하는 정도다.


훈제소세지 볶음ㅋㅋㅋ 불냄새 장난아님




최근 만난 친구들 중에 한 명은
단지 동물들이 희생되는 것이 싫어 자발적 베지테리언이 된 친구가 있다.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만나본 사람으로는 처음이었다.

여기서 만난 외국인 베지테리언들도 종교적 이유지
본인의 신념으로 안 먹는 사람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암튼 그 친구랑 밥을 먹거나 우리끼리 팟락을 할 때면
신경쓰이긴 한다.
이 친구도 함께 먹을 수 있는 것을 준비해가야하니까

그래서 나는 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고기가 안들어간 버전으로도 준비해서 간다.

이게 귀찮은 일은 맞다.
하지만 이 친구의 신념을 이해하기 때문에 충분히 배려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언젠간 나도 베지테리언이 될 수도 있는거니까

 

 

직접 만든 양념치킨





베지테리언에 대한 생각은
예전보다는 좀 더 호의적이 된 것 같다.

친구처럼 자발적으로 베지가 된 경우는 개인적으로도 존경하는 쪽에 가까운데
종교상으로 못 먹는 사람들의 경우
일부 사람들이 굉장히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봤어서
나한테는 딱히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다

 


예를 들어 팟락을 할 때
"나 고기 못 먹는거 알지? 고기 들어간거 가져오지마!"
이런 식으로 굉장히 싹퉁머리 없게 말한 사람이 있었고

"아니 고기 왜 가져와???? 나 못 먹어"
이런식으로 대놓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아니 뭐 어쩌라고
너 빼고 다들 고기 먹을 수 있어^^*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보니 종교 문제가 아니라
이 친구들 인성문제였다..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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